서울병원

입춘이 지났지만 아직은 추운 시기입니다. 이렇게 추운 날씨가 이어질 때는 관절 건강을 위해 일상적인 관리와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낮은 기온과 기압 변화는 물론, 활동량 감소와 같은 일상 패턴의 변화가 관절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추운 계절이 관절염에 미치는 영향과 일상생활에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추운 날씨가 관절에 미치는 영향
날씨가 추우면 야외 활동이 줄어들면서 신체 활동이 부족해지고, 이는 관절의 가동성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적은 움직임은 관절을 경직되게 하고 통증을 유발할 가능성을 높입니다. 또한 혈류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기온이 낮으면 혈액 순환이 둔화되고,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져 관절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난방 기구의 사용 역시 실내 습도를 낮추게 되면서 관절 주변 조직의 유연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작은 환경의 변화들도 관절 건강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관절 건강 지키기 위한 일상 속 생활관리는?
일상 속에서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체온 유지와 환경 관리가 필요합니다. 따뜻한 옷과 보호 장비를 통해 관절 부위를 보호하고,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내 활동 공간을 조정해 관절에 부담을 덜 주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도 필수입니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유산소 운동은 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꾸준히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세요.

온열 요법 역시 관절 건강에 효과적입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거나 온찜질 패드를 사용하는 것은 관절의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경직을 완화하는 데 유용합니다. 특히 저녁 시간대에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면 수면의 질도 함께 개선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체중이 증가하면 관절, 특히 무릎과 엉덩이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집니다. 균형 잡힌 식단과 적당한 운동을 통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면 관절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관절 통증 있다면...초기 관리와 정기적 검사 필수
오랜 기간 관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통증이 있다면 관절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를 통해 증상을 미리 예방하거나 완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 이상이라도 초기에 점검하고 관리하면 더 큰 문제로 발전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관절 건강은 일상적인 관리에서 시작됩니다. 추운 계절에는 환경 변화와 활동 패턴의 변화에 주목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작은 습관을 실천해 보세요. 규칙적인 움직임, 적절한 보온, 환경 조정 등은 관절염 증상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노력만으로 부족하다 느껴질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더 체계적인 접근을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글 = 박찬호 원장(서울찬정형외과의원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