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병원

피로가 일상이 된 현대인에게 비타민 B 영양제는 필수품처럼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비타민 B라고 해서 모두 똑같은 것은 아니다. 성분 배합과 용도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제품이 적합한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현고은 약사와 함께 연령대별로 적합한 비타민 B 영양제 선택법을 알아봤다.

비타민 B, 꼭 필요한 이유는?
비타민 B군은 B1부터 B2, B3, B5, B6, B7, B9, 그리고 B12까지 총 8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에너지 생성, 신경 기능 유지, 면역 강화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이들 비타민은 서로 유기적으로 작용하므로, 8종 모두 적정량이 포함된 제품을 선택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현고은 약사는 "비타민 B군 중에는 과다 복용 시 부작용이 우려되는 성분도 있고, 부족하면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라며, "성분별로 맞춤 배합된 일반의약품을 선택하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복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령대별 맞춤 비타민 B 영양제 추천

● 온 가족이 함께 복용하기 좋은 제품
모든 연령대가 복용할 수 있는 비타민 B 영양제를 찾고 있다면,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의약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의약품은 성분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철저히 검증되며, 품질 관리 또한 엄격한 절차를 거친다. 이러한 제품은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속쓰림 걱정 없이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다. 여기에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 C, 비타민 E, 셀레늄까지 포함된 제품이라면 피로 회복과 건강 관리를 동시에 챙길 수 있어 가족용으로 적합하다.

● 학업과 취업 준비로 바쁜 10~20대
이 시기에는 집중력과 눈 건강이 중요한 만큼, 베타카로틴, 이노시톨, 콜린이 포함된 제품이 추천된다. 여기에 뼈 건강을 위한 칼슘과 비타민 D, 면역력 강화를 위한 아연이 포함되었다면 금상첨화다.

● 체력이 떨어지는 20~40대
효율적인 피로 회복을 원하는 20~40대라면 활성형 비타민 B가 포함된 제품이 적합하다. 활성형 비타민 B는 체내 흡수와 작용 속도가 빨라 피로를 보다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특히 정신적 피로가 심한 이 연령대에는 비타민 B1의 활성형인 비스벤티아민 성분이 유용하다. 우리의 뇌에는 아무 성분이나 뇌로 가지 못하게 막는 뇌혈관장벽(BBB)이 있는데, 비스벤티아민은 이 장벽을 통과해 뇌까지 피로 회복 효과를 전달할 수 있다.

활성형 비타민은 비스벤티아민 외에도 △벤포티아민(비타민 B1) △리보플라빈부티레이트(비타민 B2) △피리독살포스페이트(비타민 B6) △메코발라민(비타민 B12) 등이 있다. 다양한 활성형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면 더욱 빠르고 효과적인 피로 개선이 가능하다.

● 만성질환 예방이 중요한 50대 이상
50대 이상에서는 혈관 건강과 만성질환 예방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필요하다. 비타민 B6, B9, B12는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낮추어 동맥경화증과 같은 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셀레늄, 크롬, 비타민 K 등 만성질환 관리에 중요한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면 더욱 좋다.

현고은 약사는 "어르신은 알약을 삼키기가 어려울 수 있으니, 작은 크기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비타민 B 영양제, 나에게 맞는 선택이 가장 중요
비타민 B 영양제를 선택할 때는 제약사와 일반의약품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료부터 제조공정, 품질관리와 유통까지 믿을 수 있는 제약사에서 직접 제조하고 관리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활성형 비타민은 일반의약품에만 포함될 수 있으니 잘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수많은 비타민 B 영양제 중에서 자신과 가족에게 맞는 제품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연령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적합한 제품을 선택한다면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특정 질환이 있거나 임신, 수유 중이라면 전문가와 상담 후 개인 상황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도움말 = 현고은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