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병원

사레는 식도로 넘어가야 할 음식물이 기도로 잘못 넘어갔을 때 다시 식도로 넘어가도록 기침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다른 사람에 비해 사레들리는 일이 잦다면 질환 때문일 수 있다.

삼킴곤란으로 인한 사레...뇌졸중 의심해야
식사 시 잦은 사레와 함께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다면 '삼킴곤란'을 의심해야 한다. 삼킴곤란은 음식물을 삼키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음식물을 섭취하기 어렵거나 음식물이 기도가 아닌 다른 곳으로 잘못 들어가는 경우를 모두 포함한다. 모든 연령이 겪을 수 있으나 식도·기도 근육의 기능이 저하된 고령자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삼킴곤란은 식사 시 불편함은 물론 목에 사레가 자주 들리면서 쉰 목소리를 유발하기도 한다.

삼킴곤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면 뇌졸중일 가능성이 높다. 뇌졸중 병변이 한쪽에서만 발생하면 삼킴곤란 증세를 1개월 내 회복할 수 있지만 양쪽에서 함께 발생하면 증상이 심하고 회복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만일 발생 시기를 알 수 없거나 진행 속도가 더딜 경우 다른 신경계 질환도 의심해 볼 수 있다.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삼킴반사가 느려지고 인두 연동운동이 줄어들며 증상이 나타난다. 길랭바레증후군과 중증근무력증 등에서도 삼킴 관련된 근육이 약해지며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발음과 삼킴 기능은 비슷한 뇌신경 구조물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발음장애가 있는 사람 역시 삼킴곤란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젊은 나이에도 사레가 잘 들다면...역류성 식도염 때문
젊은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사레가 잘 들린다면 역류성 식도염 때문일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 내용물이 소량씩 식도로 역류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식도 점막이 손상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식도에 염증이 생기면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식도에 이물감이 느껴진다. 이는 음식물을 삼킬 때 잦은 사레를 유발한다. 다만 평소 급하게 음식물이나 액체를 섭취하려는 습관이 있으면 내용물이 기도로 잘못 넘어가 사레가 잘 들리기도 한다.